본문 바로가기
Taste/Cuisine

서초 | 서관면옥 교대본점: 평양냉면 입문자를 위한

by yaejee 2024. 10. 20.
반응형


평양냉면을 매우 좋아하는 친구의 추천에 따라 맛있기로 소문난 서관면옥 교대본점에 다녀왔습니다. 주말이었지만 오전 11시 반에 도착했더니 웨이팅 없이 널널하게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얼마 전 2025 블루리본 서베이에서 리본 두 개 맛집에 또 한 번 선정된 곳으로, 7년 연속 인정받은 맛집입니다. 속으로 내심 기대하며 메뉴를 살펴보았습니다.
 


 
영업시간  |  매일 11:00 - 21:00 / 브레이크타임 15:00 - 17:00
위치  |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56길 11

 



맛박이 냉면
친구의 추천에 따라 시킨 맛박이 냉면. 사실 저는 냉면의 맛을 잘 모르는 타입이라 처음 시도해보는 메뉴였습니다. 저번에 먹었던 슴슴한 을밀대를 떠올렸으나(개인적인 취향에는 맞지 않았던) 서관면옥의 맛은 정말 달랐습니다. 이게 같은 평양냉면이라고요? 맛박이 냉면은 이름처럼 너무 맛있습니다. 
 
국물은 절대 무겁지 않고 가벼우며 깔끔했습니다. 100% 메밀면과의 조화가 특히 좋았고, 면 자체도 너무 맛있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메밀면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네요. 만일 평양냉면을 제대로 먹어본 적 없는 평양냉면 입문자가 서관면옥의 맛박이를 맛본다면, 앞으로도 평양냉면 맛집을 찾아다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도 평양냉면의 진수를 경험하고 나니, 평이 좋은 평냉집들을 찾아다니고 싶어졌습니다.


곁들임 식초: 태바시 다시마초
테이블에 놓여 있는 태바시 다시마초를 뿌려 먹는 방법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안 그래도 맛있는 면에 식초가 추가되니 감칠맛이 느껴지며, 더욱 먹기 좋았습니다. 뿌리면 뿌릴수록 더 맛있어지는 맛의 조화는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평린이는 식초 없이 평냉은 못 먹습니다.


돌제육
냉면만으로는 아쉬움이 남기에, 고기도 맛있다고 하여 당연히 시킨 돌제육도 빼놓을 수 없었습니다. 이름만 보고선 제육볶음을 연상케 하지만, 수육에 가까운 메뉴입니다. 돌제육은 부드러운 식감과 함께 간장 양념의 깊은 맛이 조화를 이루어 정말 맛있었습니다.


서관면옥은 전체적으로 음식 맛이 깔끔해서 좋았습니다. 어떤 메뉴를 선택해도 튀는 맛 없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뭐 하나를 시켜도 맛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고 정말 그랬습니다.


니모메: 제주 감귤 전통주
니모메는 제주 감귤로 만든 전통주입니다. 이름만 보면 일본 술 같지만, 실제로 마셔보니 그와는 다른 한국 전통주만의 매력이 있었습니다. 니모메를 마시면서도 느꼈던 점은, 서관면옥의 술 역시도 강한 맛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적당한 시트러스 향이 나면서도 음식의 맛을 헤치지 않는 조화로운 술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모든 메뉴와 음료가 서로 잘 어우러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블루리본 2개 맛집은 역시인가 봅니다. 니모메는 나중에 단독으로도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침 11시 반인게 무슨 상관일까요? 짠!
 



서관면옥 교대본점에서의 경험은 단순한 식사가 아닌, 맛의 조화로움과 신선한 재료들이 만들어낸 특별한 순간이었습니다. 이곳에서 맛본 평양냉면은 저에게 큰 인상을 남겼으며, 앞으로도 자주 찾아오고 싶은 맛집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