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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3

퇴사 일기 (2) 전혀 예상치 못한 것 혹은 예상할 수 없는 것이 하루의 구성요소에 포함이 되어 있다면 (물론 감당 가능한 범위 안에서) 하루가 꽤나 윤택하고 재미있게 느껴진다. 특히 그것들을 내가 해낼 수 있다면 훨씬 더. 나는 원래 저번 달에 컴퓨터 학원을 다니려고 했다. 그러나 방문한 학원은 너무나 성의가 없어보였고 아직 시작하지도 않은 나를 실망시켰다. 그래서 더 고민할 것도 없이 가고 싶었던 영어 학원에 등록했다. 그리고 지금 너무나 만족스럽다. 무언가를 새로이 배워가는 과정 그리고 그 과정에 몰아치는 숙제까지. 10월이 빠르게 흘러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언어는 도구이고 기술은 수단이다. 사실 요즘 걱정이 되는 것은 외국어 배우는데 치우쳐져 있어서 (복습 해 나가기도 벅찬 방대한 양) 기술 습득에 어려움이 .. 2024. 10. 16.
실업급여 장기수급자 1차 실업인정 교육 후기 (feat. 신분증 놓고 온 상황) 실업급여 수급 조건이 되어 고용센터에 방문하니 생각지 못하게 210일, 약 7개월로 수급 기간이 산정되었다. 210일 이상부터는 실업급여 장기수급자로 분류가 된다. 장기수급자로 분류가 되면서 총 8차의 실업인정일 회차가 돌아오는 동안 3번을 고용센터에 직접 방문하여 센터 출석 집체 교육을 들어야한다. 나는 고용센터가 집과 가까운 편은 아니라 약간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 그렇지만 백수 생활을 책임져 줄 나랏돈을 안 받을 수는 없으니까..!  실업급여 신청 후 2주가 지나서 실업인정 1차 집체 교육을 받으러 다시 고용센터에 방문하게 되었다. 출석 전 잊지 않도록 문자가 발송되어 오고, 준비물은 첫 고용센터 방문 시 받았던 수급자격안내서류, 신분증 이다. 원래는 아침 10시 교육이었으나, 교육 며칠 전 대상.. 2024. 9. 28.
퇴사 일기 (1) 사회초년생으로 시작해 만 2년간 다니던 회사를 퇴사한 지 채 한 달이 되지 않은 오늘이다.이번 퇴사는 더 이상 뒤로 물러설 수 없다고 느낀 끝에 결정한 것이었다. 일에 대한 매너리즘과 회사의 정체된 분위기 탓에 퇴사 후의 내 삶이 두렵기보다는 오히려 후련하게 느껴졌다. 생각보다 빠르게 적응한 나는 이제 백수로서의 삶을 꽤 즐기고 있는 듯하다.느즈막히 일어나는 것을 좋아하진 않아서 늦잠을 자주 자지는 않지만, 다음날을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여유 덕분에 보고 싶었던 미드를 몰아보거나 게임을 실컷 하곤 한다. 평일 등산도 계획 해 본다. (하지만 계속되는 폭염주의보로 지금껏 등산을 못 감..) 예상치 못하게 실업급여를 꽤 오랫동안 받을 수 있는 상황 덕분에 지금의 삶에 수월하게 적응할 수 있었던 면이 .. 2024.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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